글쓰기연습

2018년 11월 이사하다 ( 옥길 --> 청라 )

소나무(감자) 2018. 11. 19. 07:34

2014년 천왕동으로 어쩌다 이사를 와서 살다가

살던 집을 팔고 월세를 얻어서 (나름 리스크 관리한다고 ... ㅡ.ㅡ;;) 옥길에 2년을 살았는데

이사가게 되었다. 

(월세 재계약 하기로 합의까지 마친상태에서 더군다나...) 

이제 앞으로 삶은 여기서라고 거의 80% 정착이 완료되었는데, 

청라의 집을 진작에 팔았어야 했는데... 어렵고 힘든 결정을 자꾸 해봐야 했었는데 쉽게 판단한 결과는 고통을 유발한다. 

 

하여튼 삶이 흐트러져버렸다. 더불어 아내와 아이의 삶도 그 궤적이 틀어질수 밖에 없게 되었구나.

어찌하리오...

 

마지막날 밤을 지내고

 

다음날 청라로 이사.

이삿짐 사장님: 허xx 사장님

이사업체명: 프리미엄롯데이사몰

 

2000년 처음 서울로 이사오면서 지금까지 많은 이사를 해보았지만, 이런 개판 이사는 처음이었다. 

이가 갈리고 정말 두고두고 이삿짐 사장x를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그놈의 주둥아리로 프리미엄이니 사모님 일주일 수고를 자신들이 덜어주느니 청소가 어쩌느니 이따위 소리만 안했어도 

그냥 똥밟은 셈 치고 지나갈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그는 진정으로 나쁘거나 대책없이 무능하거나 아니면 진짜로 영악한 자 셋중하나는 틀림없다. 

 

이사 중개업체에 신속하게 알렸다. 

 

문의구분 제 목 등록일 상태
포장이사 프리미엄이 서비스가 참으로 기 2018-11-17 답변
원래 이런글 잘 안쓰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만.

이런식의 영업은 소비자도 피해이고, 일하시는분들도 좋은소리 못듣고, 중간에 낀 사장만 커미션 먹고 도망가는 구조로 보입니다.
반드시 개선하시기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이번 이사는 견적하러 찾아오신 (프리미엄 롯데 이사몰 대표 허MS, 010-4***-***8) 분께서
입주청소까지 묶어서 하는 상품을 소개하셨습니다.
첨에 200만원을 말씀하셨고, 다른 견적 140인데 청소 아줌마 1명 더오는데 뭐가 그리 비싸냐 해서 180에 했습니다. 
말을 너무 화려하게 하셨습니다. 사모님이 이사하고나서 몇일 몇주간은 짐정리하고 청소하는 고생을 돈을 더 투자해서 덜어드린다. 라고. 그래서 믿고 맡겻습니다. 견적도 한달 보름전에 받았구요.
계약금은 30만원을 허 대표님 아들명의 통장으로 송금하였습니다.

아무연락이 없어서 이삿날 3~4일쯤 전 허대표와 통화하니 걱정마시라 팀장이 연락할거라 했습니다.
그런데 이사 전날저녁 까지도 연락이 안와서 저녁 5시쯤 전화하니 팀장이 전화할거라 하시더군요.
그리고 저녁 7시 넘어 제 아내에게 팀장이 전화를 했습니다.

이삿날 아침 7시40분쯤 전화와서 길이 막혀서 조금 늦는다고 하고 8시 10분쯤 오셨습니다.
팀장님 1분, 남자 직원 2분 (나중에 알고보니 몽골인과 중국인입니다. 한국말 잘 못하십니다), 여성분 2분 이렇게 오셧고
허사장님은 사다리차 직접 몰고와서 운전을 하시더군요. 
여성분 1명은 제가 차로 모시고 이사갈집으로 9시쯤 데려다 드렸구요, 거기서 청소를 혼자서 하셧습니다.

다시 돌아와 이사짐 싸는거 보고 1시쯤 거의 마무리 되었다 싶어서 저희부부는 이사갈 집에 와서 가구 배치를 어떻게 할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시가 다되어도 차가 오질않고, 궁금해서 전화하니 거의다 왔다더군요 결국 3시 10분쯤 오셨고, 
오자마자 밥먹으러 가서 4시에 다시 왔습니다.
짐 올릴 사다리차는 5시에 겨우 셋팅이 되었습니다. (다른데 끝나고 오신 거였습니다)

여러번 이사 다녀보지만 빠르면 오후4~5시, 늦어도 6~7시면 끝이 났었습니다.

더황당한건, 4시부터 일시작하더니 그나마 일머리가 있는 팀장은 약속있다며 가버렸습니다.
붙박이장 조립을 하다말고 가버리니 붙박이장에 중국인 1명 붙고, 
아이침대 조립에 몽골인 1명 붙고, (전동 드릴 1대뿐이라, 한명은 드라이버로...)
청소아줌마는 청소만하고, 
결국 남은 아주머니1명만 일을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다리차 셋팅 끝나고 5시넘어서야 사다리차 아저씨가 일을 좀 하셨구요.
허명식대표는 무슨 불만이 많은지 줄곳 큰소리에
실없는 농담에
혹시라도 안하고 가버린다 하면 어떨까, 급하게 하다 사고나면 어떨까 싶어
커피사다드리고, 음료수 빵 사다드리고. 

사다리로 3번째쯤 짐을올릴때, 철제 수납장이 떨어졌습니다. 2층에서 떨어진거라 사고는 나지 않았으나, 비틀어져서, 
사다리차 사장님은 그 수납장 바르게 펴는 작업을 그 와중에 30분이상 하셨습니다.

짐을 싼 사람이 없으니 짐을 어디에 풀어야 할줄을 모르고, 이렇게 우왕좌왕 하는 팀 첨봤습니다.

바닥 보양도 충분히 하지 못하고, 덧신을 신었지만, 밖에 나갈때 덧신을 신고 나가서 그대로 들어오고, 
세탁기를 어떻게 했는지 운반중 물이 마룻바닥에 흘렀고, 
물 묻은채 왔다갔다 바닥은 한나절 내내 청소한거 무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를 남의집에 맡겨논지라 8시쯤 데리러 가서 9시10분쯤 집에 돌아왓고, 
돌아오니 대강 마무리가 되어있었고, 커튼 블라인드 달고 계셨네요.
사장님은 안계셧구요. 갔다고 그러더군요.

바닥청소는 안되어있었습니다. (스팀청소기가 고장났다고 하시더군요)

짐들은 자리를 잡았으나, 세탁실은 거의 정리가 되지 않았고, 
창고방으로 쓴다는 방으로 애매한 짐들은 모두 다 들어갔습니다.
(당연합니다. 짐을 싼 사람이 없으니... 청소담당 아주머니, 나중에오신 사다리차 사장님은 짐을 어디에 둘줄 모릅니다.)
외국인 2명은 어수룩한 한국말로 질문을 해가며... 저희한테 짐이 어디있느냐 물어보더군요.

아내에게 들은말입니다만.
사장님이 가기전에 오셔서 뭐 부족한부분 있으면 말씀하시라고 다 해드린다고 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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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신속하게 등록되었고, 이삿짐 사장 전화와서 어쩌고 저쩌고 하소연 반협박... 

아직도 생각만하면 이가 갈리는 일이다.

그런 자의 허황된 소리에 덜러덩 송금하고 계약한 나의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워 손가락을 자르고 싶은 심정이다. 

 

삶의 터전을 옮긴다는 것은 그만큼 지난한 일이다. 시간이 갈수로 더더욱.

이런 실수, 자칫하다가는 삶의 궤적을 바꿀 치명적인 실수가 될수 있음을 ..

(이러면서 제자리 박혀 움직이지 못하는 보수주의자가 되어가는 것인가? ㅎㅎ)

 

 

 

 

청라는 하드웨어는 출중한 도시이다.

비슷한 시기 2기? 신도시에서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동탄, 판교같은곳 가끔 들르지만.

청라는 기본적으로 전반적인 용적율이 낮아서 밀도가 낮고 거기서 오는 쾌적함이 있다.

누구는 황량함이라고표현을 하기도 하지만.

다만, HW에 비하여 운영체제나 SW등은 아직이다. 그리고 구성원들은 아직 뿌리깊게 정착한 이들보다 그렇지 않은이들이 훨씬 많다. 

 

 

이런 가게들은 괜찮다. 

맛있는 회를 먹을수 있었다. 

 

이부망천이다.

이혼해서 부천, 망해서 인천.

어느 망할당 국회의원이 솔직하게 한말이라던데... 

 

앞으로의 삶은 자유이다.  우리 가족 행복하게 지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