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07.해파랑길 33구간 ~ 34구간 (동해역 → 망상)
7월 24일 시작한 해파랑길 걷기 삼척 → 고성
아들 여름방학 기간에.
1차 (5일간)
- 7/24일: 호산버스터미널 → 임원항 → 검봉산휴양림
- 7/25일: 검봉산휴양림 → 궁촌레일바이크역
- 7/26일: 궁촌레일바이크역(부남마을) → 맹방 (씨스포빌리조트)
- 7/27일: 맹방 → 삼척항 (정라진)
- 7/28일: 삼척항 → 동해역
그리고 8월 7일 토요일
동해역부터 다시 시작
숙소를 망상해변의 민박집을 예약해두고 출발
5시 30분 부터는 걷기 시작하기위해 3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목표한대로 5시 30분에 동해역앞에 차를 주차하고
걷기 시작
해파랑길 이정표를 따라서 쭉 걷는다.
차가 있기 때문에
망상까지 가서 다시 차를 회수하러 동해역으로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여 다시 올 예정이다.
그리고 걸을때 필요한 짐만 배낭에 넣고 가볍게 걸어간다.
차가 없으면 걷는 내내 갈아입을 의류와, 충전기 그 외 다른 것들도 함께 항상 지고 다녀야 한다.
동해 시내 구간은 도로 옆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걷기 좋다.
아침은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아 미리 준비해간 빵과 음료로 때웠다.
햇살이 따가워지는 오전 10시 이전에 걷기를 마쳐야 한다.
그래야 오후는 놀고 쉬고,
필요한 정비도 하고
다음날 연속해서 걸을 수 있다.
오늘도 일출은 구름에 가렸다.
느즈막히 구름위로 구름 사이로 붉은 태양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멀리 묵호항이 나타난다.
이른 아침이지만
산책 나오신 분들 종종 있다.
묵호항에, 울릉도 가는 배가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묵호항역 철길 따라 들어선 마을이다.
오래전 모습일 듯 한데 그대로 남아있다.
철길건너 마을
예전 모습에서 크게 변한것 같지 않다.
항구 주변의 북적거리던 모습이 길위에 그려진다.
방금 골목을 빠져나오면 인증센터가 있다.
인증 도장을 찍고 조금 더 가면 묵호 중앙시장이 있고, 그 옆에 편의점의 보인다.
우린 편의점 순례자다.
이른 새벽 - 아침에만 걷기에 편의점만이 유일한 휴식처이다.
씨유를 갈까 세븐일레븐을 갈까 하다가 아들이 요구한대로 씨유로.
각자 아이스크림, 쥬스, 커피 등을 하나씩 집어들고
다시 길을 간다.
응? 이런게 있네? 뭘까?
별빛마을?
어시장이 나온다. 묵호항 어시장인가 보다.
곰치? 물메기? 그 국끓여 먹으면 시원하다는 그 물고기인거 같다.
이른아침인지라 배에서 내린 생선들을 차곡차곡 트럭에서 내려 전시(?)하고 있다.
곧 경매가 시작되는건가 싶다.
뭔가를 사고 싶지만 그건 이따 차를 회수하고 나면 해볼까 머릿속에 담아두고 지나간다.
관광객을 맞을 회센터 건물도 있고
우린 계속 걸어간다.
항을 지나니 해변이다.
논골담마을이라고 하네.
민박집 사장님한테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여기 바닷가 산의 경사면을 따라 쭉 집들이 있(었)는데
밤에 집집마다 켜진 등불을 누군가가 (외국인?) 보고
이런 바닷가에 높은 빌딩이 있었느냐 놀랬다고.
머 하여간
지금은 동해시에서 많은 공을 들여
그 경사지 골목을 가꾸고 꾸며놓았다고 한다.
들어가볼까 생각을 잠깐했지만,
일단 계속 걷기로한다.
이따 차를 회수하고 다시 들러볼까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까막바위다.
남대문에서 정동방향이라네.
그럼 여기서부턴 서울보다 북쪽으로 올라간다고 봐야...
그런데 생각만으로 서울의 정동방향은 강릉쯤일거 같은데... (많이 아래다)
다시 걷고 또 걷고 대진항에 도착
슈퍼에는 꼭 들른다.
잠깐 쉬면서, 음료나 간식을 먹고
동네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 뭐하시느냐?
- 해파랑길 걷습니다.
- 어디서부터요?
- 삼척서부터요
- 오...
대진항을 지나간다 멀리 보이는 것이 망상해변인가보다.
드디어 망상해변 입구에 도착했다.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다라고 생각했지만
망상해변이 좀 많이 크구나... ㅡ.ㅡ;;
다시 한참을 걸어서 망상해수욕장 입구 상가단지에서
늦은 아침을 먹었다.
순대국을 먹었다.
배고파서 그랬나. 어쨌든 맛있게 참 잘먹었다.
땀을 많이는 아니더래도 좀 흘렸고
좀 더웠지만,
따듯한 국물이 속을 더 편안하게 달래준다.
덥다고 차가운 음료만 계속 마셔서 그런듯
망상 해변은 모래사장이 정말 크다.
와... 놀랍다.
최곤데? 이정도면?
예약해둔 민박집이다.
25년정도 이자리에 민박을 계속 하셨다고.
훌륭한 민박집이다.
정말로 훌.륭.한. 민박집
편안하게 쉬고 놀고
빨래도 하고
당초 1박만 하고 정동진에서 2박 예정이었는데,
정동진에서 다시 이곳으로 와서 2박을 했다.
한여름 성수기라 방값이 만만찮다.
여름 한 철 장사 하는 펜션이나 민박은 정말 가격이 놀라울 정도다.
이 민박은 정말 운이 좋았다. 시청 홈페이지에서 찾아서, 전화해서... 머 하여튼
오랜 단골 손님이 많다고 하시더라.
일단 새벽부터 운전하고 온 관계로 한시간 남짓 잠을 자고
오후에 바다로 나왔다.
아들과 해수욕장에서 실컷 놀았다.
망상해수욕장 정말 크고 좋은데.
와 이렇게 좋은 곳에 이렇게 사람이 없네 하고 두번 놀랐다.
민박집 사장님이 지원해주셔서 동해역까지 차 얻어타고
주차해놓은 차를 다시 찾아와서
정리하고,
바닷가에서 놀고
어쩌다 보니 나가서 시장볼 시간은 안되고
저녁은 망상해수욕장내 슈퍼에서 고기 사다가 궈 먹고
민박집 사장님이랑 이야기도 나누고...
25년 민박집 했지만, 걸어서 온 가족은 처음이라고 하신다.
고기에 간단하게 맥주 한잔하고 일찍 잠을 청한다.
하루가 길다.
멀리까지 운전해왔고
15km 넘게 걸었고
바닷가에서 해수욕하고 놀았고...
이걸 모두 하루에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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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33코스 - 34코스 (동해역 - 망상해변)
Distance 15.09 km | Time 4:13:24 | Pace 16:47 min/km | Elevation 104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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