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08-해파랑길 35코스 (망상해변 → 정동진역, 17.5km)
해파랑길 35코스,
망상해변 → 정동진역 17.5 km
05:15 망상 영희네민박 출발 10:53 정동진역에서 마무리
옥계해수욕장의 상가에서 혹시 아침밥을 먹을까 찾아보았으나, 문을 연 곳이 없다.
한군데 문을 열긴했는데, 밥이 없댄다. 20분 기다리면 밥을 해서 준다는데... 시간을 지체하기보다 빨리 진행했다.
밥먹고 조금 기다리다가, 서핑샵이 보였다.
비도오는데 여기서 멈추고 하루종일 서핑이나 할까하는데,
샵이 문을 안열었다. 전화번호도 없다. 인근 주민께 물어보니 9시~10시 사이에 문을 연다고...
두시간을 기다릴수는 없다.
부족한 우산을 1개 더 사서 비맞으며 운행을 계속.
멀리 탑스텐호텔이 보인다.
궁금해서 전화로 숙박비용을 물어봤다. 1박 26만원... 흐... 멋진데?
금진항-심곡항 구간은 너울이 일면 통행을 제한하는 구간이다.
산을 거의다 올라가면
키작은 나무들이 많다.
아마 언젠가의 산불로 모두 타고 새롭게 조성된 생태계인가 싶다.
땅은 붉은 황토이고
사람의 통행이 거의 없어서인지, 거미줄을 걷으며 진행해야 한다.
조망이 터지고 나면 정동진으로 하산길이 시작된다
생각보다 길고,
생각보다 고도가 높아서 조금 힘들었다.
정동진으로 내려와서, 첫번째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마시며 쉬었다.
산길이 좀 힘들었다.
그리고 비가 또 내린다.
식당을 검색하니 덕이식당 순두부와 썬한식 두군데가 나오길래
걷다가 가까운 덕이식당으로 들어갔다.
만두전골을 2인분 시켜서 먹었는데, 익숙한 맛이다.
라면맛.
덕분에 아들이 아주 잘 먹었다. (결론적으론 훌륭한 선택이었다)
밥을 먹고 나오는데 비가 퍼붓는다.
다시 망상의 영희네민박으로 가려고 택시를 불러 탔다.
정말로 비가 퍼붓는다.
망상의 민박집에는 비가 많이 오지는 않는다.
아들을 데리고 바다로 갔다.
너울성 파도가 있어서 조심하라고 안전요원이 와서 알려준다.
그래도 해수욕장 중앙부는 파도가 잔잔했다.
파도가 센 곳에서는 파도를 맞으며 놀고
파도가 잔잔한 곳에서는 파도를 타며 놀고
3시간 가까이 바닷물에서 놀고
그사이 아내는 짐정리, 세탁기에 빨래 돌리고, 묵호시장으로 장을 보러갔다.
묵호시장의 분식집에서 파는 해물찜을 포장해와서 먹었다.
민박집 사장님께서 감자도 쪄주시고
머루주도 선뜻 한병을 내어주셨고.
5시에 이른 저녁을 먹었다.
내일 비 예보라서 어떡할까 고민하다.
내일 일기를 보고 새벽에 비가 오면 운행을 안하는 것으로 하고
해가 질때까지
방 앞의 테이블에 안자 맥주를 한잔 마시며 휴식.
비가 오락가락 한다.
빨래가 마르려나...
에어컨을 제습으로 틀고 마르기를 기대 한다.
하루가 길다.
18키로를 걸었고
정동진의 유명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고
망상해수욕장에서 3시간 가까이 놀았고
묵호시장의 해물찜을 먹었고
그리고 또 비오는 마당 한구석에서 맥주를 마시며 저녁을 즐겼다.
하루가 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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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망상해변 - 정동진역 (34코스 + 35코스)
Distance 17.47 km | Time 5:38:37 | Pace 19:23 min/km | Elevation 339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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