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du Mont Blanc - 몽블랑 둘레길 (13) 8/6 걷기 9일차
비가 많이 내렸고,
아침에도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비가 내린다.
우중철수.
배낭은 텐트안에서 모두 정리하고.
일단 근처 취사장으로 이동.
텐트만 비맞으며 걷어서 신속하게 취사장으로 가져가서
비닐주머니에 담아서 배낭에 패킹하고.
아침을 먹을까.. 남은 빵으로 대충 떼우고. 출발하였다.
잠시 무지개가 뜨면서 날이 개나 싶었지만, 아니다.
비는 계속 내린다.
도로로 가지않고, 산길 지름길로 갔다.
아래 보이는 곳이 Le Peuty 캠핑장이다.
어제 여기까지 왔어야했다.
시간도 충분했었는데.
다음에 다시 온다면 여기로... (올일이 있을까 싶지만)
Le Peuty 캠핑장부터는 발므산장까지 끝없는 오르막이다.
앞을 가릴정도의 비는 아니었으므로 묵묵하게 꾸준히 올랐다.
중간중간 뒤돌아보며 풍경도 감상하고
고개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바람이 거세진다.
멀리 산장이 보인다.
이 사진 이후로 산장까지는 정말로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몸이 휘청거릴정도로.
눈까지, 진눈깨비에 눈까지 내리며 장갑없는 손은 거의 얼어붙었다.
추위에 덜덜 떨면서 산장안으로 입장.
산장안은 사람들로 가득차있다.
추위에 떨면서도 꾿꾿하게 정상까지 올라왔다.
포클라즈 호텔 출발 3시간만에 11시조금 넘어 발므산장 도착.
음식 주문하고 불피워논 (아주 작은 불이라서... 그래도 그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장소 앞에서 기다리다.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음식이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가까스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주문한 스프와 빵을 먹고.
한시간 반 가까이나 쉬었다.
다시 하산길을 찾아나서는데,
바람은 더 거세고, 구름이 아예 고개에 내려와 앉아버렸다.
앞도 잘 보이질 않고.
갈림길이 있었는데, 잘 찾아야 했다.
능선길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었는데 그곳은 선택하면 안되므로.
비에 땅도 푹 젖어서 미끄럽기도 하고.
신발은 물론 바지까지 흙투성이가 되었다.
산장 뒤편으로 하산하여 30분쯤 지나자 바람이 잦아들고 정신이 좀 든다.
내려가는데, 케이블카 정류장이 나타났다.
걸어갈까를 잠시 1분정도 고민하다 표를 끊었다. 3명 50유로.
빗속에 케이블카를 타고 일찍 하산.
내려선 마을은 Montroc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또 한시간 정도 걸어서
오늘의 목적지 르브론 산장(Auberge la Boerne )에 도착.
산장 앞 야영장에 텐트를 치고.
저녁식사 예약을 하고.
오후 시간을 산장에서 쉬면서 보냈다.
작은 산장이지만 이용객이 많다.
산악인이 주인인가 보다.
빵은 그냥 가져다 먹을수 있다.
간단한 먹거리와 생맥주를 마시며.
샤워도 하고.
저녁시간은 2회로 나누어 진행.
우린 당일 예약이라 순위가 밀렸는지, 저녁 9시에야 차례가 왔다.
그시간에도 사람 많다.
당연하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별 대화 없이 밥만 먹었다.
비는 계속 부슬부슬 오락가락.
밤사이에 많이 내리기도 해서,
내일은 어떡하나 걱정도 하며.
새벽에 일어나 보니 빽빽하게 텐트가 들어와 있다.
Trient to Tre le champ | 하이킹 | Komoot
Jin 님이 komoot와 함께 야외 모험을 떠났어요! 거리: 17.4 km | 기간: 05:40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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