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서/여행기

[08] 오만 - 1일차, '24/10/3, Muscat공항, Nizwa, Hamra

소나무(감자) 2024. 11. 16. 14:09

2024년 10월 3일

 

아부다비 자이드 공항 - 오만, 차량 렌트 - 니즈와 (가는도중 점심) - 니즈와 그랜드몰 - 함라 - 게스트하우스 - 전기차 투어 - 식당 테이크아웃 - 게스트하우스 옥상 저녁

 

아침일찍 일어나, 짐을 몽땅 싸서 호텔을 나왔다.

르메르디앙 아부다비 호텔... 

  • 좁은건 둘째치고, 청소를 제때 해주지 않아서 참으로 불편했다. 남의 일로만 여기는 호텔 스탭들의 대응까지. 여기서의 좋지 못한 경험은 이 호텔 뿐만 아니라, 르메르디앙이라는 브랜드, 아부다비시내의 모든호텔, 더 나아가 대부분 3국인들로만 구성된 UAE국가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 시켜주었고, 이 곳이 처음인 아내는 보이는 것과 다르고 또, 생각했던 것과 아주 다르다며... 살기 힘들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돌아갔다.

 

호텔을 나와 택시를 타고 아부다비공항으로. 40km 가까이되는 상당히 먼 거리다. 

9시25분 비행기여서 7시전에 도착.

에티하드 항공은 패밀리 체크인 창구가 따로있다. (참고로 GCC 및 미국인 창구도 따로 있다)

대기 줄 없이 바로 체크인하고 공항으로 들어왔다.

새로개장한지 일년밖에 안된 새 공항이다.

헐렁하기도 하고 매우 뭐랄까... 좋다.

인천공항보다 더 큰 느낌... 인천공항은 탑승구를 따라서 길게 배치되어 있는데 여기는 거대한 광장이다.

아부다비공항 Pearl 라운지

아침을 그냥 패스트푸드 정도로 먹을까 하다가, 라운지에 굳이 들어갔는데. (가족이 함께 라운지 이용해보자는 제안에)

라운지 이름 (Pearl Lounge)과 입구는 그럴싸한데... 음식도 음료도 과일도... 여태 이용해본 라운지 중에서 가장 후졌다.

실내도 빈공간은 많은데 의자는 모자라고 게다가 모두 불편한 의자들만 있다. 차라리 탑승구 앞에 있는 의자가 훨씬 더 편했다.

Hardware를 Software가 못따라가서 망하는 전형이다. 춥기도 너무 춥고. 빨리 나가라는 건지... 

가는 도중 보이는 제벨하핏

비행은 한시간정도 걸린다.

무스카트 공항 내려서, 입국 수속하고.

공항 렌트카 창구에서 예약한 차량 픽업하고.

  • 오만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다. 그리고 아부다비처럼 3국인이 응대하지 않는다. 거의 모두가 오마니(오만사람) 들이다.
  • 그 점이 가장 큰 거 같다. 오만은 편안하고, 아부다비는 불편하다. 3국인들은 모두 돈벌러 온 사람들일뿐이다. 그들의 응대에는 내가 지불한 돈에 포함된 것 이상은 없다. 그리고 빨리 끝날수록 그들에게 유리하다.
  • 그러므로 그들에겐 자국에서 일하면서 외국인에게 가지는 (친절함 같은) 마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 참고로 아부다비 로컬 (에미라티)들은 일상에서는 만날수가 없다, 그들은 모두 공무원, 군인/경찰 이거나 국영기업에만 다닌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에미라티는 없다.

차량은 Mid-sized SUV 4x4를 예약하였는데, 푸조3008 AWD 였다. 차는 아부다비에서의 포드 Territory보다는 작았는데, 주행성능은 좀더 나았다. 렌트하고나니 11시반정도.

 

오만 첫날일정은 (여러번 수정을 거쳐) 니즈와Nizwa로 정했고 숙소는 Hamra에 예약하였다. 니즈와에서 숙소까지 가는길에 Nizwa Fort, Al Bilaad Historical Village, Hoota Cave등이 있어서 시간되는대로 가려고 계획한 것이다.

Oman Oil Station - Manal (Google Street View)

가는 도중 도로변 식당에 들렀다. 아침일찍 일어났고, 공항에선 부실한 라운지음식 거의 못먹고, 비행기에서 제공된 작은 샌드위치 한개만 먹은게 전부였다.

주유소안의 터키식당에 오후 1시정도 들어갔다.

가족이라서 그랬을까, 홀이 아닌 별도의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치킨과 케밥 두개를 시켜서 먹고.

(퍽퍽하다... 국물이 없어서)

그릴드 치킨, 케밥

식당에서 40분정도 더 달려서 니즈와에 도착했고

숙소에서 먹을 음식과, 휴대폰차량거치대를 사러 니즈와카르푸가 있는 그랜드 몰에 들렀다.

니즈와 그랜드몰 (Google Image Capture)

몰은 매우 컸는데, 정말정말 손님은 없었다. 

과일과 과자 그리고 휴대폰 거치대를 사고... 

휴대폰 내비를 좀 편하게 보면서... 

Nizwa Fort라도 볼까하려다 바로 숙소로 갔다. 

아직 아내의 몸이 좋지 않다.

 

숙소인 Salam Inn, Al Hamra

Salam Inn, Al Hamra (Google Image Capture)

체크인하고 방으로 들어가 짐을 풀었다.

주인(나중에 알고보니 관리자)이 매우젊고 밝고 활동적인 친구였다. 스물다섯살 젊은 친구.

그친구 제안으로 원래 1박일정을 2박으로 바꾸게 되었다.

게스트하우스 내부
옥상뷰, 멀리 제벨샴

이곳은 원래부터가 오아시스 지역이고 오래된 마을이다.

 

도착하고 짐을 풀고나니,  옥상에서 차를 대접해주었다.

홍차/커피, 대추야자. 이렇게가 기본인가보다 오만에서는 손님이 오면 일단.

 

게하 매니저 친구의 제안으로 전기카트 투어를 했다.

 

돌아다니며 동네 구경시켜준다.

니즈와에서의 그것과 같다.

니즈와가 관광지로 개발이되서 호텔이 많은것만 빼면 사실상 거의 같은 풍경이다.

 

오래된 건물들을 리모델링해서 살기도하고, 호텔로도쓰고, 박물관으로도 쓰고.. .

 

처음보는 풍경이지만, 자연스러운 풍경이기도 했다.

사람이 사는 모습이 담긴

마을 근처 전망대 같은 곳

 

가끔은 말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저녁식사는 근처 식당에서 포장해왔다.

Amjad Bahla Restaurant (Google Image)

몸이 편치않은 아내는 방에서 쉬고

매니저(함자, Hamza)가 직접 (나와 아들을) 여기 식당까지 데려다 주었다.

  • Hamza 이 친구, 말이 많고 좀 헛방기질이 있어보이지만, 열심이고 진정성있고 똑똑한 아주 훌륭한 친구였다. 대학에서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고.

함자가 아들에게 아랍어로 이름쓰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음식은 물어보지않고 직접 선택했다. 영어로 메뉴가 되어있어서 그닥 어렵진 않았고, 소고기와 닭고기 요리 2가지에 샐러드 음료까지. 약 6리알 (2만원)

 

게스트하우스 옥상에 있는 휴게실(?) (Google Image)

 

포장해온 음식

음식을 옥상에 펼쳐놓고, 저녁을 먹었다.

술은 구할수 없고, 공항면세점에서 사온 와인을 물병에 조금 옮겨담아 저녁먹으며 마셨다.

 

함자는 말이 많다. 

원래는 내일 제벨샴을 보고, 바로 이동해서 와히바 사막으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함자가 내일 제벨샴보고 내려와서 쉬다가, 근처 미스파 마을 구경을 하고, 제벨하팟을 차로가서 거기서 바베큐를 해먹자는 제안을 하였다.

일정이 바뀌는 건데... 

고민끝에 함자의 제안을 받고, 일정을 수정하였다. 3째날 숙소 Sur(수르)의 숙소를 취소하고 수르 및 그곳에서의 거북이 해변은 빼기로 하였다.

  • 지나고나서 생각하니 잘한 결정이었다. 수르는 그냥 해변도시였다, 엄청 복잡하고 공사중이고 먼지날리는.
  • 그리고 모든 액티비티는 예상했던 시간보다 1시간이상씩 더걸렸다.  (애초 일정 자체가 불가능한 일정이었다)
  • 그리고 아부다비에서 걸린 감기의 후유증으로 아내는 계속 힘들어 했다.

오만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MERIDIEN ABU DHABI HTL - 체크아웃 (수영장 음료) 9,085
AL HATTALI CAF - 니즈와 카르푸 과일/음료 구매 16,995
ENTERPRISE REN 오만 차량 렌트비 (1주일) 699,440
AMAN TAXI - 호텔 - 아부다비공항 27,066
LC AU01 ADDF SUPERMARK 면세점 와인맥주 52,305
AMJAD BAHLA TRADING RE 함라 저녁식사 테이크아웃 21,517
ELECTRONIC VILLAGE - 니즈와 핸드폰 거치대 14,567
MAJID AL FUTTAIM NIZWA - 니즈와 아이스크림 9,018
소계 844,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