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감자) 2010. 9. 27. 11:16

9월 25일 기나긴 추석연휴의 마지막에 생각하는캠퍼들의 형님들과 경반분교를 찾았다.

다들 알파인텐트 하나씩들 준비하셨다.

20 Kg나 되는 배낭을매고 칼봉산 휴양림입구에서부터 서...

나는 차를 움직이는 관계로 먼저 도착.

다행히 좋은자리를 잡았다.

여름이 다 지나고 가을문턱이건만 야영장은 사람들로 가득차있다.

 

날이 추워 주인장께 장작 몇개 얻어서 불을 피우며

근 한달동안 밖에 나오지 못한 답답함을 주저리주저리 말로 털어내고.

조금먹고 일찍 취침

 

 

 

아침

 

김치와 꽁치를 푹 끓여서 아침을 먹고.

산에 오르기로 결정.

 

2분은 남으시고 나를포함 3명만 산으로 출발

 

 

가는길 중간중간 계곡과 폭포의 풍경이 멋지고 

 

 

울창한 잣나무 숲을 지나 

 

 

회목고개에 도착.

다시 칼봉산을 향해

 

오랜만의 산행인지라 좀 힘들었다.

 

올라오는것이 좀 힘들었다면

내려가는 것은 참으로 힘들었다.

 

 

길 안내 표지판을 중간중간 만나 안심하며 길을 따라가도

폭우와 태풍에 길은 없어지고 그나마 다닐만한 길에는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급경사에

아직 자리잡지 못한 돌들을 잘못 밟아 수도 없이 넘어지고

 

 

계곡을 몇번이나 횡단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계곡따라 내려가면 되겠거니 하면서 쉼없이 내려왔다.

올라갈때 1시간 40분, 내려오는길도 1시간 40분.

GPS도 급경사를 내려오는동안은 오작동 (http://www.sports-tracker.com/#/workout/sehando/e9nkmiqedtahii9t)

 

GPS 로그 네이버지도에 엎어보니 등산로가 아닌길로 내려왔군...  

 

혼자 갔으면 곤란한 일이 생길뻔도 했을 것 같다.

산을 많이 다녀보신 두분이 계서서 길을 잘 찾아서 내려왔다. 

거의다 내려오니 커다란 잣나무가 태풍에 쓰러진 곳에

잣이 저렇게 한꺼번에 많이 모여있다.

(누가 수확하려 모아놓은 것일까?)

길이 아닌 곳으로 길을 내며 내려오다 보니 이런 것두 구경하는구나 하며.

 

 

되돌아와 자리를 모두 정리하고.

 

 

가평읍으로 내려와

생각보다 길었던 산행에 지친 몸을

얼큰한 해물탕으로 몸은물론 마음도 개운하게 풀었다. 

 

 

일요일 초저녁에 뻥 뚤린 경춘 국도를 지나 집으로 돌아오는길.

 

길었던 연휴를 마무리한다.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