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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연포마을 분교 캠핑장

소나무(감자) 2016. 8. 29. 15:52

강원도 정선 연포분교 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짐에서 200여키로 정도거리인데 가는시간은 3시간넘게 3시간반정도 걸리네요.

고속도로 막혀 38번국도타고 영월까지 쭉 들어갔습니다.

연포마을을 가기위해서는 영월을 지나 신동읍 (예미)에서 좌회전해서 산을 넘어 들어갑니다.

대체로 포장길이지만 간혹 비포장도 있고, 편도 1차로에 길이 좁은 구간도 있습니다.


산을 두개정도 넘어서 동강을 마주하게 되면 산을 거의 수직으로 잘라내고 그사이로 구불구불 흘러가는 강이있고

강따라 마을이, 집이 한두채씩 듬성듬성 그리고 사이사이 콩밭 수수밭이 보입니다.


연포분교 도착해서 짐을 풀고


텐트치고, 자리펴고...

이제는 가을이된 햇볕을 만끽합니다


학교 뒤편에있는 연포상회.

백숙 한마리 시켜 먹었습니다.

메뉴에 감자전이있길래 하나 해달랬더니 손 많이 간다고 안해준답니다.


저녁6시쯤 일행들 몇명 더와서

백숙, 밥, 술 조금씩 먹으며 넘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내일 새벽에는 저 구름들이 깨끗이 물러나고 쏟아지는 별을 볼수 있을거야.. 생각했습니다.


밤이되어 날파리들이 날아드는데

밝은 랜턴은 멀리 켜두고, 저 호롱불 랜턴 하나 켜고 있으니 괜찮았습니다.


새벽에 별은 커녕

2시좀 너머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벌려논 짐들 모두 텐트안으로 집어 넣느라 소란좀 피우고.

아침이 되어도 비는 그칠생각하지 않고 계속 주룩주룩

9시넘으니 좀 잠잠해져서.

거북이 마을로 차를 몰고 들어가

동강 전망을 위한 가벼운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푸근합니다.


30분쯤 올라가면 나오는

하늘벽유리다리


그리고 조금더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이렇게 전망이 터집니다.

능선길이 바위가 많고 등산로가 다니기 좋게 잘 정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전망대 까지 가려던 계획을 중간에서 돌렸습니다.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산행 출발지인 거북이민박으로 돌아와서.

매운탕에 점심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주인식구들 (어머니, 딸+사위, 큰아들, 둘째아들) 이야기도 듣고.

따님분 말씀...

예전에 여기(거북이마을)에서 연포분교까지 초등학교를 매일 걸어다녔다고.

방장님 차로 20분 넘게 들어간 곳인디... ㅎ

게다가 중학교때는 근처 예미에서 학교를 다니고 주말에만 집에오는데 걸어서 20킬로를 다녔다고 하네요.

토요일 오전수업끝나고 집에오면 밤이되었다나...

주변의 바위산들에 동굴이 많다고... 석회질성분이 많아서 그러다고 하고.

쏘가리는 움직이지않고 항상 가만히 있는 물고기라서 쏘가리를 잡으려면 낚시로 온 강을 일정한 간격으로 모두 훑어야만 잡을수 있다는 이야기도...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매운탕 한 냄비 싹싹 비울때까지 계속해서 막걸리를 마셨네요.

거북이 민박 괜찮습니다.

또 한 번 와보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강변에 모래도 좋고,

강변에 가서 앉으면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고 오로지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만 들립니다.

가을이면 구절초가 예쁘게 핀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