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연습 23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아침 출근길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노래의 가사가 가슴속으로 파고 들어 왔다.==================================================....우리는 단지 내일의 일도 지금은 알 수가 없으니그저 너의 등을 감싸 안으며다 잘될거라고 말할 수밖에...무거운 너의 어께와 기나긴 하루가 안타까워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너에게 생겼으면 좋겠어너에겐 자격이 있으니까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본다....언제라도 여기로 돌아와집이 있잖아 내가 있잖아...==================================================이 것은 여행이다.그리고 가끔 가는 여행이 본디 나의 삶인 것은 아닌가? 짧았던 어린시절의 행복과고단했던 20대를 지나고나니끝이 보이지..

글쓰기연습 2024.09.17

그래.... 고생했어. 잘했네

그래 고생했다. 잘했다. 이 말이 듣고 싶었었나 보다. 그러나 이 지긋지긋한 회사는 그걸 왜 니가 혼자 다하고 그러고 있냐? 너 그러다가 다 니가 뒤집어쓴다 나중에. 남들 봐라 다들 이리저리 피하면서 시키는거 문제없이 월급 받고 있지 않느냐? (이 병신아 넌 왜 그렇게 못하고 혼자서 그러고 자빠졌냐?) 라는 마음의 소리까지 함께. 그냥 그저 예전처럼 편하게 말 한마디 붙이고 싶었을 따름이었다. 그런데 고립이 더 가속화되는 이 느낌은 무엇인가? 난 이곳 서울과 8000키로미터 떨어진 먼 곳까지 일을 하기위해서 왔다. 돈을 벌기 위해 온 것은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그런데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왔나 보다. 몸이 검은 이들의 세상에 가니 몸이 하얀 이가 비정상이 되는 세상. 눈이 두개인 사람이 눈이 하나인..

이글루스가 문을 닫았다.

오랫만에 한달정도되었나, 그동안 계속되는 아부다비 출장때문에 정신없이 지낸지가 한달 정도 된거 같다. 오랜만에 이글루에 들어갔떠니 어제부로 종료되고, 백업만 가능하다는 안내가 떴다. 엠파스 메일 - 네이트로 바뀐지 오래되었지만 - 도 들어가니 수신정지가 되어있었다. 해제하고 들어가보니 3월에 이글루 종료한다는 메일이 와있었다. 2000년 초반 부터 별거아닌 글이지만 차곡차곡 쌓아오다가. 여기 저기 흩어진 글들 다시 다 모아서 이글루에 다 모아뒀는데. 여기 아부다비로 오면서 작년여름부터 모아모아 두었는데. 나 또한 너무 과거에 묻혀살고 있는건 아닌가. 남들 뭐라하기전에 나부터 나부터 과거에 묻혀살며 새로운 것을 거부하는 것 아닌가. 이래가지고...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뒤 흔든다. 퇴근해야겠다. 한나절이라..

알아차리고 나서는 달라진다

양자단위의 실험에서 이중슬릿 실험 - 빛은 파동처럼 결과를 보여주다가 주변의 관측이 시작되는 순간 입자의 경로를 보여준다. 빛은 주변을 인지하고선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산다는 것은 암흑속을 걷는 것과 같다. 비록 어둡지는 않지만,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미래라는 것을 그렇게 정의하였기 때문에?) 산에 갈 때 처음 가는 길은 정말 한없이 길게 느껴진다. 모르기 때문이다. 아는 길은 그렇지 않다. 어디쯤 가면 이 길이 끝날 줄을 안다는 것은 가는 길을 무척 편하게 만들어 준다. 지도를 가지고 길을 찾아갈 때 지도를 보고 예측한 길이 눈앞에 실제로 나타나면 뭐랄까 기쁨까지는 아니라고 할지 몰라도, 모르는 길을 가고 있다는 어떤 긴장 상태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

나이듦에 관하여

나이듦 수업이라는 강좌가 있었다. 2016년쯤이던가 어느 경기도 지자체에서 주관해서 진행한 행사였었다. 황현산 선생의 살아 생전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었던 소중한 자리였었다. 우리 산우회 (명예)회장님은 올해 81세 이시다. 회장님께선 젊었을때, (20대쯤?) 나이든 사람들의 고루한 생각과 또 그에 따른 행동들이 너무나 싫었다고 한다. (세대간의 차이 갈등은 그때도 여전했었고 지금도 여전하다.) 회장님은 그래서 현재 산우회 모임에 공식적으로는 나오지 않는다. 나와서 젊은 친구들에게 민폐 되기 싫고 늙은이의 말과 행동이 젊은이들에게 어떤 해가 될 것을 피하고자. 그래서 혼자서 다니신다. 어느날엔 지리산 둘레길을 돌고 계시더니, 어느 해에는 해파랑 길을 부산에서 고성까지 걸으셨다. 그리고 작년엔가는 부산에..

입력값이 같은데 어떻게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가?

Insanity: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아인쉬타인이 정의했다고 검색결과에 나오는 Insanity 이다. 맞다. 같은 입력값을 넣으면서 왜 다른 값이 나오기를 기대하는가? 넣은 시점이 다르면 달라지기라도 할줄알고? 변화 변화는 어려운 것이다. 관성때문에. 진행하는 방향으로 내버려두면 계속 갈 것이기 때문에. 진로를 바꾸려면 에너지가 투입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아... 왜 나는 맨날 이쪽으로만 가는걸까? 저쪽으로 가고 싶은데 해봐야 미친놈일 뿐이다. 정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다 보면, 오랫동안 보면서... 정체되어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정 시점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그 시점에 머물러 있..

안경

TV를 언제부터 봤던가. 아마도 학교 가고나서 3학년 ~ 4학년쯤이었을까? 싶다. 그런데 4학년때부터 안경을 썼는데, 왜 기억은 TV를 너무 가까이서 봐서 눈이 나빠졌다고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4학년 1979년 전학 가기전 초등학교에서부터 안경을 썼었다. 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광주 시내 충장로의 번쩍번쩍 빛나는 안경점으로 가셨었다. '이태리안경' 그때도 안경은 한 번 맞추는데 3만원정도 했었다. 아무 생각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적은 돈이 아니다. 지금 돈으로 치면 얼마나 되려나... http://kostat.go.kr/incomeNcpi/cpi/cpi_ep/2/index.action?bmode=pay 화폐가치를 비교 계산해주는 통계청 웹페이지 기준으로 6배쯤 된다. 그것 밖에 안려려나??? 그때..

글쓰기연습 2021.07.08

WMD Weapons of Math Destruction, 대량살상(수학)무기

Engineering : the use of scientific principles to design and build machines, structures ... 기술 (技術) : 어떤 원리나 지식을 자연적 대상에 적용하여 인간 생활에 유용하도록 만드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수단 어원을 따져보자 engine - er : siege engine을 만들거나/운영하는 사람, siege engine은 과거 중세(?)시절 전투에서 성벽의 문을 공략하기 위한 공격무기 였다고 한다. engine은 라틴어 ingenium (타고난 자질/정신력, 똑똑한 발명)에서 유래했다고 하고 기본적으로 engineering은 군사적인 것이고 그래서 민간분야에서의 엔지니어링을 civil engineering이라 부르고 우리가 생각하는..

마석 모란공원 2021년 5월 2일

휴일 뭐할까.. 아들녀석은 교회 선생님과 줌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마다 무얼 한다... (뭔지는 모르지만) 아내는 감이당 강의를 듣는다, 매주 일요일 오전에. 나는 그래서 매주 일요일 오전에 청소하고, 세차하고 미뤄뒀던 집안일들을 처리하는 중이다. 그러다가 다같이 점심을 먹고 무얼할까 하다가 산책을 가는데 대원군묘소에를 가볼까 하다가 모란공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입구에 들어서서... 낮익은 이름들이 많이 보인다. 이렇게 가까이에 이런분들의 가장 강력한 유산이 있었다니. 진작에 와볼걸... 정말 보고싶었던 분들을 한군데서 이렇게 동시에 볼수 있다니 놀라웠다. 일일이 둘러보는건 나중에 하기로 하고, 전체적으로 묘원을 둘러보기위해 제일 높은곳으로 우선 올랐다. 검색해보니 대략 1만 1천기의 묘소가 있다고 한다...

김득구

https://sehando.tumblr.com/post/153819504203/%EA%B9%80%EB%93%9D%EA%B5%AC 2016년 11월 29일 김득구 - 곽재구 외로운 네가 허공을 향해 조선낫을 휘두를 때 흰옷 입은 우리들은 아리랑을 불렀다 사랑과 집념을 위해 아니 그보다는 한맺힌 네 슬픔과 기다림의 절정을 위해 너는 낯선 땅 힘센 미국 선수의 빛나는 부와 프론티어 정신 앞에 덜그럭거리는 조선맷돌 하나의 힘으로 네 슬픔의 마지막 절정 위에 큰칼을 씌웠다 돈이 많은 나라 자국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아낌없이 사랑과 포탄을 쓰는 나라 우리들은 오늘 그 나라 대통령이 원하는 레바논 전쟁에 우리들의 꿈을 팔 것인가 생각하고 아침 저녁 TV는 우리들의 희망 위해 또 한겹 두터운 포장지를 씌우겠지만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