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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이의 공명심 (功名心)

소나무(감자) 2021. 7. 15. 13:50

공명심(公明心)과는 다른 功名心에 대하여

공로를 세우고 이름을 날리고 싶은 욕망으로,

탐욕이 되기 십상이다.

인정욕망이 정도를 더해가다 보면

처음에는 안스럽게 보이다가

나중에는 추잡스럽게 되고

궁극적으론 무섭게 까지도

 

모든 일엔 때가 있는 법이고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잘 알아야 한다.

굳이 남들에게 잘 보이려 살 필요까진 없겠으나, 

피해를 주면서까지 나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허겁지겁 대며

감정의 밑바닥을 까 뒤집을 것도 없을 것이다.

 

고등학교때 음악선생님이 우스개 소리로 한 말

'죽으면 늙어야지'

그 양반 그때 나이가 30대 후반쯤 되었을 라나.

그 시절에도 세대간 생각의 차이는 있었을 터

나이든 이에게 말을 함부로 못하는 것도 지금보다는 더 했을까 덜했을까

 

52 53

 

아무리 봐도 내 나이로 인식되지 않는다.

어제는 식당 주인이 나더러 백신 맞은 사람은 그 무슨 증명이 있다며 가지고 다니라고 하드라.

헐.

내가 고령이라서 백신을 맞았을 것으로 보였던 것

스무살때는 30대로

서른살엔 40대로

마흔살엔 50대로 살아온 내가

쉰살엔 60~70대로 살아가고 있구나.

 

공명심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회의를 매일 아침 하다가 보니

(이제 좀 만성이 되서 그런가 보다 하고 말면 그만인 것을)

오늘은 꼭 한마디를 하고싶은데

누구 말할 사람도 없고

이렇게 담벼락에 낙서 하듯이 적어 본다.

 

진정으로 당신 이름을 남기고 싶거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지금에 와서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란;

 * 사건들의 연속과 관련한 일반적인 현상, 

 * 그 연속안에서의 간격이 우리가 시간이라고 인식한다.

 * 그리고 그 간격은 지속이다.

 * 시간은 그 지속을 측정하는 변수이다.

 

시간은 흐르는 것인가?

사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모두에게 같은 시간을 적용하여 너는 몇살, 나는 몇살, 

내 아들이 니만한 나이니 어쩌니 하는

어느 철들지 못한 이의 소리가 떠오른다.

 

예를 들어 게임을 하는데

단계를 밟고 넘어가야 레벨이 올라가지

시간이 오래되었다고 해서 레벨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어린아이 때나 스쳐 지나갔었을 

치기어린 공명심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에게

계몽과 교육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