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거리두기도 할겸
여름에 해파랑길 걷기를 시작했던 삼척 호산항으로 갔다.
숙소를 울진 부구에 잡았기때문에
부구에 차를 세우고 출발
나곡리 석호항 해변길
나곡을 지나 고개를 넘는다.
산길은 모두 백일홍으로 붉다.
고갯길 정상쯤 공원이 있는데, 80몇년에 큰 산불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조림을 다시 하면서, 이 길에 배롱나무(백일홍)을 심었다고 그렇게 적혀 있다.
언덕을 넘으면 강원도다.
강원도로 넘어오면서 길은 산길로 접어들고,
나중에는 임도를 만나서 걷게된다.
임도주변에 벌을 치는 농가가 많은데, 그래서인지 길이 이상하게 엉켜있다.
걷기 좋은 임도길을 제쳐놓고 산으로 다시 길을 낸듯한데, 그 길을 지나쳐 버렸다.
조금 더 걷긴 했지만, 편안한 길로 걸을 수 있었다.
월천리 마을회관 앞의 소나무.
울진이 소나무가 유명하던데 마을 성황당 같은 곳에 이런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것은 처음 본다.
500년이나 되었다는데, 나무의 모습이 아직 창창하다.
월천리를 지나 걸으면
거대한 원형 탱크들이 나타난다. 가스를 저장하는 곳.
그 앞을 흐르는 천 - 가곡천 이다.
가곡천 주변에 월천유원지가 조성되어있다.
누가 여기까지 올라나 생각되지만, 잘 조성되었고 명절 앞이라 그런지모르지만 관리도 잘 되고 있어 보였다.
물도 깨끗하고 여름에 놀러오면 좋겠다.
코스가 비교적 짧다. 10키로 밖에 안되서 금방 끝났다.
7월말에 해파랑길 걷기 첫 걸음을 떼었던 곳이다. 호산버스터미널 맞은편 지도표지판이 해파랑길 안내판이고 그 옆에 인증 도장을 찍는 조그만 상자가 있다.
원덕읍내로 들어가 점심으로 쟁반짜장을 먹고.
택시를 타고 다시 울진부구 가서 차를 찾아, 예약한 숙소로.
숙소는 바다를 동쪽으로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좋은 곳인데 하는 순간 오른쪽에 울진원자력 발전소의 돔 구조물이 보인다.
정확하게 원전 바로 옆 마을이다.
이렇게 가까이에 마을이 그대로 있구나...
모르는 사람들은 무서워서 못오겠구나 싶은 생각.
바다는 언제 봐도 좋다.
여기 바다도 파도가 꽤 있어서 서핑하기 좋아보이는데, 서핑하는 사람은 없고, 낚시하는 사람들은 많다.
저녁으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원덕에서 부구로 넘어올때 택시기사님이 추천하신 생선찜 집으로
맛있었다.
장치찜을 먹었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좋고.
장치는 장어와 비슷하게 생겨서 장치라고 부르는가보다.
요리된 고기만 봐서는 장어라고해도 모를듯
울진의 바닷가에 떠오른 추석 달을 보고.
오늘 28구간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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