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드디어 오른다.
말로만 벌써 몇 번을 갔다 왔는지 모른다.
친구들과 함께였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아침 8시에 하남에서 예약된 관광버스에 올라
10시 30분 한계령 주차장 도착.
휘리릭 주변을 둘러보고 화장실 들른다음
곧바로 출발한다.
출발은 힘차게 했는데.
역시 생각대로 가파르다. (남들은 한계령이 제일 편한 코스라던데...)
밤새워 일하고 온 친구녀석이 자꾸 배가 고프다고 길을 세운다.
그래도 조금만 더가자고..
결국 첫번째 길안내판 앞에서 김밥을 꺼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밥을 먹고 조금더 산을 오르니 시야가 확 넓어지며
우리가 조금이따 지나야할 서북능선이 눈앞에 펼쳐진다.
저 산꼭대기를 따라 이동할 것이다.
산에 오르기 시작한지 1시간도 안되서 펼쳐진 장관에
다들 사진도 찍어 남기고
서북능선 3거리까지 길을 재촉하여 나아간다.
계단
계단을 오르면 펼쳐지는
풍경
서북능선 3거리 도착
산악회 시간표에는 여기까지 1시간 30분이라는데
부지런히 왔음에도 1시간 45분.
보통 예정시간보다는 항상 빠르게 다녔던것 같은데
이제는 안그러나보다.
시간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변한게지.
자리잡고 사진찍고
저 멀리 보이는 것이 공룡능선이렸다.
3거리를 지나 중청대피소 방향으로 계속 진행
아까 보고 감탄했던 서북능선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을 계속 한다.
너덜겅
저 아래가 지도상에 나온 석고덩골인가 보다.
저 아래에도 사람들이 다녔을까?
뒤돌아 본다.
휴식
물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서 맘껏 마시지 못하였다.
본래 힘들어도 물은 잘 안마시는 편이긴하지만 미리 충분히 챙겼어야 했는데.
얼굴모양 바위
그리고 점심
서울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봉천동 진순자 할머니 김밥
복분자술
밥먹고 너덜겅지대를 지난다.
저기 지나는데 시간 많이 걸린다.
그리고 산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올라와 있다.
저 앞의 백인 여자이이도 그 중 한명
끝청 가까이 갈수록
걷기 불편한 바위들은 사라지고
푹신한 흙을 밟고
끝청 오를때 상당히 힘들었다.
다들 말 수도 급격히 줄어들고.
올라가면 확 트인 풍경
좋은 경치를 보면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한다.
가끔은 풍경에 무슨 모델이 필요하나 싶다.
서양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하던데...
용아장성능
가끔 카페나 블로그에서 저기를 다녀왔다는 글을 보면
이해가 안간다.
저렇게 뾰쪽한 암봉을 오르락 내리락 그것도 대형배낭을 메고서??
중청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거의 다 온 것 같다.
다리에 다시 힘이 나기 시작하고
중청대피소가 보이고
다 와서 신난 모양이다.
일단 좀 쉬고
자리 배정 받고, 모포 두장씩 빌려
누울자리부터 확보한다.
급격히 밀려오는 안도감(?) 같은 것들을 물리치고 다시
대청봉으로 향한다.
순식간에 사람을 한발짝씩 움직이게하는 바람을 뚫고
정상에 올라.
대청봉 표지석앞에서 사진찍으려면 오래 기다려야해서
우선 이 놈이라도
각자 카메라로 정상 사진을 찍기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정상일대 생태 보호 구역
키작은 소나무 같은 것들이 자란다.
대청봉에서 내려와 마지막 사진을 찍고 (사진찍어주신 완산님께 감사드립니다)
올라오는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것들을 꺼내는데
왜그리 기분이 좋던지...
건배도 하고
너무추워 지하의 취사장으로 내려갔다
지독히 운이 좋아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으나
복잡하고 시끄럽고는 둘째치고
초면에 35년전 이야기 꺼내 참견하고 간섭하는 것이 싫어서
춥지만 밖에나와
마지막남은 맥주 1병을 마무리하고
속초시내 풍경을 마지막으로 하고
9시 소등시간에 맞춰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공룡능선 타지 않고 천불동으로 내려가면서 단풍구경을 하기로 합의한 채
푹 자기로.
나머지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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