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연습/세상보기

쇠락

소나무(감자) 2020. 11. 14. 07:34

어린시절 아이와(AIWA)/파나소닉의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는 참으로 대단했었다.

마치 외계에서 온 물건처럼 보였다.

아버지를 졸라서 LG의 비슷한 제품을 샀지만 친구가 가진 AIWA의 그것에 비하면 항상 초라하기만 했었다.

 

작년 2019년 일본의 황당한 이유에 따른 황당한 조치를 보면서 

(한국의 전략물자관리가 엉망이므로 팔지 않겠다는... )

아직 식민지로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더니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고... 

 

실은 일본 제품이 눈에 띄지 않는 건 생각해보면 오래되었다.

개인적으로 맥주를 아주 좋아해서 (90년대 초반 미군부대 근무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어)

다양하게 마시지만, 

한국에 수입된 일본 맥주는 참 맛이 없다. 그래서 애초에도 안 먹었다.

의류는 본디 관심이 별로 없었고

전자제품도 5년전쯤 휴대폰 소니 Xperia를 (값이싸서) 한번 접해본 이후로 눈에 뵈는 것도 손에 잡히는 것도 없다.

 

차가 오래되어서, (2005년식이고 27만키로를 탔다)

차의 성능은 멀쩡하지만, 껍데기에 녹이 나면서 이제는 좀 바꿔볼까 생각이 들던차.

오랜만에 만났던 지인이 (본인이 타는) 렉서스 승용차가 차는 참 좋다고...

알아보니 렉서스, 아발론 정도가 좋아 보여서

마침 도요다 홈페이지에

이벤트가 있길래 시승신청을 했다.

그리고 이런 문자가 오고... 

 

며칠뒤 전화가 왔다.

그런데... 

시승을 신청하신 차량이 '다 나가고 없어서' 차량 준비가 안되는데 어떡하시겠느냐.

다른 차량이라도 타보시겠느냐..

하더라. 

 

차를 준비 안하고 시승행사를 진행한거가?

차가 나가고 없다니 무슨말이지?  

도요다는 시승차를 다시 소비자에게 판다는 말인가?

아니면 누가 타고 어디를 가버렸다는 것인가?

 

그리고 그 전화는

상황에 대한 양해를 구하기 보다는

뭐랄까... (전략물자 관리를 못하니 너한테는 차를 태워줄수 없을것 같다... 라는 느낌?)

 

참... 

기분나쁘고, 영업사원(일본군 앞잽이???)의 응대가 너무 기대 이하라서 더이상 대화를 하고 싶지가 않았다.

 

쇠락해가는 일본의 자동차 회사라는 생각이 들면서

일본은 지금

과거에 묻혀서 현대로 나오지 못하는 인구 1억2천만의 이웃국가

미국을 건드리는 바람에 미국에 의해 패망하였음에도

스스로 아시아에서 미국의 심복임을 자처하는 나라

 

탈아입구(아시아를 벗어나 구주-유럽에 들어간다)라는 희한한 말을 국가가 하는 나라. 

그래서 영국식 작위제도를 도입하고, 연미복을 입고

게다가 천황이 살아있는 나라.

국가를 아우르는 종교가 없고

동네마다 제각각의 신을 (모시는 사당을) 만들어 섬기는 나라

그 중에는 자신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전쟁광들을 모아 놓은 집도 있다지.

늙은이는 물론이고 젊은이들까지도 간단한 생활영어조차 한마디도 하지 않는(못하는???) 나라.

 

모르겠다. 그들이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어떤 것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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