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서/Tour Du Montblanc (TMB)

Tour de Montblanc - 몽블랑 둘레길 (01) 7/25 샤모니 도착

소나무(감자) 2023. 8. 18. 22:15

몽블랑 둘레길을 가기로 했다.

텐트, 침낭, 코펠을 등에지고 10~12일간의 여정으로.

사전 정보를 검색을 통해 좀 얻고, 

다녀오신분의 책이 두종류 있었는데, 도움이 되었다.

국내 여행사 상품도 보았고, 그 여정표를 읽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보는 페이스북 뚜르드몽블랑 그룹에서 얻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MontBlancTour/)

Tour of Mont Blanc : Complete two-way hiking guidebook 책에서도 정보를 조금 얻었고, GPX 파일을 다운받았고,

이를 Komoot 사이트에 등록하고, 어플 및 가민 시계에 다운받아 준비했다.

Complete two-way hiking guidebook, 책이 생각보다 작은데 꽤나 무겁다. 책을 도중에 버리기도 하고, 어떤이는 반으로 쪼개서 가지고 다니더라.

본래 다들 산장을 예약하고 간다.

그런데, 산장을 예약한다면, 그 산장까지 무조건 가야만하고, 만약 못 가거나 늦어지면 전체 예약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우리 가족은 얼마나 걸을수 있을지 확신을 못했기에 우왕좌왕 결정을 못하는데,

마침 가는 시기가 7월말 ~ 8월초 극성수기라서, 이미 5월이면 예약이 끝나버렸다.

가다가 힘들면 언제라도 멈추면 되겠지. 힘들면 포기하면 되지 뭐... 그런 마음으로

텐트를 가지고 야영을 하기로 작정하고, 편하게 되는데로 가보자고 결정했다.

 

3명이서 짐을 나누고, 각자 매트, 침낭과 개인 옷가지 챙기고, 

나(아빠)는 텐트와 코펠을

아내는 부식/간식 및 나머지 공용용품을

아들은 자기 것만

그렇게 나누고, 각자 1리터의 물을 휴대하고.

내 배낭 무게는 대략 14~15 Kg 정도 였을것 같다. (무게를 달아볼 기회가 없었다)

 

걷기 시작하고 4일후 1일 휴식할때 그 때까지 쓰지 않았던 물건은 그냥 버렸다. (캠핑장에 기부?) 

정수기를 가져갔는데, 정말로 무용했다. 알프스 산의 물은 그냥 마시면 되었고, 계곡은 어느 곳에나 있었고, 마을마다 공용 수도가 맑은 물을 24시간 콸콸 쏟아내고 있었다. 

(콤발 산장에서 물 1리터를 7유로에 판다길래 그말만으로 700그람의 무게를 4일간 지고 다녔다.)

 

중요한 준비물은

바람막이/비옷 1벌, 얇은 패딩 1벌

옷은 운행시 입을 옷(셔츠,바지) 두벌, 도착해서 편하게 입을 옷 한 벌, 스포츠타월 3명에 2장.

양말은 두터운 등산양말 2켤레 및 면양말 1켤레.

그리고 샌달 필수 - 산장이용시, 그리고 캠핑장 도착하면 갈아신어야 한다. 산장은 등산화 신고는 못들어가고, 운행 끝나면 발을 쉬게해 줘야 하므로. 

좀더 가벼운 샌달이었어야했어라고 생각도 하지만, 나중에 도시에 내려와서 시내 돌아다닐때를 생각하면 그냥 조금 무거워도 그것이 필요했었어라는 생각이다. 

코펠,프라이팬,시에라컵,그릇은 가능한 최대한 가벼운것으로 

버너는 리액터에 초경량 버너 1개 백업으로.

가스는 샤모니의 장비점에서 구매가능하다. (한개 7~8유로, 한국보다 몇배 비싼건가)

그런데 캠핑장에서 가스를 판매하므로 미리 사서 배낭을 무겁게 할 필요가 없었다. 

텐트는 3인용텐트, 매트는 빨래판매트 각자1개씩

 

나는 두바이에서 출발했다.

7월 25일 08시 30분 출발, 제네바 공항에는 그곳 시간으로 13시 15분 도착

5시까지 두바이 공항 가야해서 숙소에서 자정에 출발했다.

03시무렵 두바이 공항에 도착, 다행히 체크인이 되었다. 에미레이트항공이라 카운터가 그 시간에도 운영을 하였다.

다행인건, 탑승구 근처에 Sleep Lounge가 있었고 PP 카드로 2시간 이용이 가능하였다.

Sleep Lounge,  두바이공항 터미털3 탑승구 D 근처

캡슐호텔이라기 보다는, 그냥 비행기 비지니스석 처럼 구조가 되어있고, 머리위에 선반에 짐을 올릴수 있다. 

 

탑승하고, 제네바 까지는 6시간 좀 더 걸린다.

요즘 비행기는 Aero 통신이 된다. 로밍을 하면, 기내에서도 인터넷이 이용 가능하다. 

비행기는 정시에 도착, 

레만호 위를 지나 공항 활주로에 진입하고 

느낌적으로 맑다. 공기가 맑다. 

눈에 보이는 모든것이 선명하다. 

 

입국수속은 30분~1시간정도.

 

공항에서 아내와 아들을 기다렸다.

원래 도착시간이 30분 차이였는데 입국에 시간이 더 걸렸던 모양이다.

인천공항-카타르도하 환승해서 왔다.

3시좀 넘어서야 만날수 있었다.

 

예약한 Alpy Bus 창구로 가서, 버스 시간 재확인하니

4시출발 예정이라고. 

Alpy Bus는 예약시 시간을 지정하긴 하지만, 출발 시간은 현장 상황에 따라 조금 일찍 출발하기도 하고 그러나 보다. (성수기라 사람이 많으니, 한대가 차면 출발시키고 ...)

버스는 20여명정도 타는 버스이다. 맨 뒤칸에 짐을 싣고,

중간 경유지가 있었서, 내리는 순서에 따라 짐을 쌓는다.

대부분이 아니라 모두 산행객이라 짐은 배낭뿐이다. 

 

그렇게 제네바를 떠나, 

버스를 타고 국경을 통과해서 샤모니에 도착했다.

스키장마을 같다.

 

날씨는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추웠다.

오후 5시30분 정도 도착, 해가 아직 구름사이로 쨍쨍했으나, 바람은 서늘. 한국의 늦가을 날씨 같았다.

패딩을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날씨

 

길었다.

아내와 아들도 거의 24시간의 여정으로 왔고

나 또한 현장 숙소 출발부터 생각하면 20시간 가까이 걸렸다. 

 

내일 하루 더 여기서 쉬고

모레 아침 버스로 레즈우슈로 이동 거기서 출발할 것이다.

 

오늘 저녁은 한국에서 가져온 닭발하고, 이곳 마트에서 산 고기와 하몽 그리고 와인, 맥주로 

샤모니에서 첫날을... 그리고 나에겐 5개월만의 휴가 첫날을... 

 

호텔 창밖 풍경, 만년설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