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잔 덕에 일찍 일어났다.
7시부터 아침을 준다고 해서 더 일찍 일어나, 짐정리하고 텐트 걷고.
아침식사는 거친 옥수수콘 또는 곡물에 우유 부어서 마신다.
빵과, 치즈 함께. 그래도 그거라도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그리고 식수대에서 물을 채워서 출발.
오늘은 변형코스로 간다.
원래 코스는 레샤피유까지 내려가서 다시 모떼 산장쪽으로 가는 길이지만, 굳이 그길을 선택할 필요는 샤피유에서 캠핑을 하기위해서였다.
2530에서 2700의 Fours 고개까지 고도를 올린다.
추위를 이겨가며 고갯마루를 넘고
한시간 반정도 내려오니, 소를 키우는 농가가 나타났다.
지도상으로 가야할 길에 줄이 쳐있고 그 안에 소들이 방목되어있었다.
줄이 쳐있어서, 들어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돌아가려는데
마침 함께가던 미국인 일행이 줄을 들어올리고 소떼 속으로 가야한다고... 그래서 그들과 함께 그렇게 진행하였다.
La Ville des Glacires 마을까지 내려와서,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모떼 산장까지 가서 간식을 먹을 예정이다.
모떼 산장 오르기도 쉽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짧은 구간이라 무사히.. (200M 상승)
본옴므 산장 출발 3시간 채 안되어 도착했다.
이 산장은 좀 좋다. 차량이 드나드는 산장이라 확실히 음식이랑 서비스가 좋았다.
간단하게 블루베리파이에 맥주한잔. 맥주가 정말 맛있었다.
어제부터 함께한 한국인 단체팀 분들과는 여기서 헤어졌다.
박배낭을 지고 가는 우리가 그분들과 속도를 맞추는건 여기까지였다.
모떼 산장부터 시그니고개(세이뉴고개 Col de la Seigne) 까지는 또 600미터 고도를 올려야 한다.
지그재그 오르막에
고개를 올라 한참을 쉬었다.
싸온 빵과 치즈 햄등으로 밥을 먹고,
마지막 세이뉴고개 정상으로.
경사진 드넓은 평원 - 참으로 힘든 구간.
고개 정상은 비가내리고 바람이 심하게불어 매우 추웠다.
고개에서 뭐를 할수 없었고, 곧바로 이태리구간으로 넘어 하산을 시작했다.
이태리 구간으로 하산을 시작해서 30분정도 가면 건물이 하나 나오는데.
유튜브에서 보면 여기가 무슨 전시를 하는 곳이었고, 구경하면 잠시 쉬어가던데.
직원은 있었으나 문은 닫혀있었다.
혹시나 화장실을 물어봤지만, 없다고는 아니고 그냥 더 아래로 내려가서 산장-엘리자베따 산장까지 가란다.
이런 풍경을 마주하며 하산을 계속 계속 했다.
산장에 가까우 지면서 협곡사이 평원이 나타난다.
말로도 사진으로도 표현이 안된다.
평지를 걷다가 드디어 산장을 만났는데, 헐...
산장에 도착하려면 또 한 50M 정도 올라야 했다.
산장 입구 바로 앞 풍경 여기는 해발 2170M
본옴므산장 8시 출발해서 모떼산장 10시30분, 세이뉴고개 1시30분, 엘리자베타 산장 2시 40분 도착
산장은 이렇게 우리나라 국립공원 산장과 비슷하다. 3층으로 되어있고,
사람에 따라 불편할수 있을거 같다.
어떤이들은 그냥 바깥 신발장 앞 맨바닥에서 잠을 자더라.
여기도 차가 진입이 되는 곳이라.
음식이 좋았다. (좋은 편이었다.)
비오고 바람 많이 불었다.
산장은 전날 본옴므 산장 도착했을때, 전화로 문의하니 자리가 있다고 이메일을 보내라고 했었다.
그렇게 이메일로 예약을 했다.
아마도 예약하고 오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실제로 빈자리도 많았고, 3층은 사람이 없었다.
산장에서 2유로에 코인을 사면 온수가 나오는데, 마침 코인이 다 떨어졌다고해서 그냥 찬물로 샤워를 했다.
샤워도 하고 다시 식당에서 쉬는데,
4시부터는 저녁식사 준비한다고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와인 반병 시켜서 들고 밖으로 나와
비가 조금 내렸지만, 처마밑에서..
내일의 코스도 확인하고
이 곳 산장도 저녁은 신청자별로 자리배정이 사전에 되어있다.
오늘은 캐나다에서 온 산행객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대화는 거의 하지 않았다.
확실히 유럽쪽 사람들과, 북미쪽 사람들은 대화에서 차이가 크게 느껴졌다.
좀더 자유롭고, 유럽쪽 사람들은 좀더 체면과 격식을 차린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만의 대화를 신나고 즐겁게... 우린 우리끼리 편안하게 저녁을 먹을수 있었다.
햄, 빵, 치즈
잘 먹고 또 일찍 잠을 청한다.
내일은 쿠마예르의 호보캠핑장을 갈 것이고.
모레는 쉬는날로 정했기 때문에 내일은 편안한 하루가 될 것이다.
그리고 대체로 내리막길이라 오늘보다는 편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실제는 그렇지 않았지만)
배려인지 1층의 끝자리 3개를 배정받아서, 아내와 아들은 불편함없이 없었다.
내 옆자리 친구는 짐만 놓고 사라져서 아침에 나타났다. 어디서 잠을 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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