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서/Tour Du Montblanc (TMB)

Tour du Mont Blanc - 몽블랑 둘레길 (07) 7/31 첫번째 쉼 Courmayeur

소나무(감자) 2023. 10. 2. 18:15

2023년 7월 31일 

Tour de Mont Blanc 7일차

4일걷고 오늘은 Courmayeur 에서 하루 쉬는날이다.

Courmayeur는 몽블랑 둘레길 주변의 도시중 샤모니 Chamonix와 함께 비교적 큰 마을이다.

음식점도 많고, 카페도, 등산용품점도 많다.

어제 도착한 HOBO campinng장에 Site를 두고 쉰다.

대부분의 트레커들 또한 여기서 하루를 쉬는 일정을 잡는다. 

버스를 타고 나가서 시내 구경과 점심을 먹고 간단히 쇼핑도 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어제 하산중에 아들의 스틱이 부러졌다. - 한국에서 새제품으로 가벼운 카본에 4단 접이식이 가격이 괜찮아서 샀었는데, 몹쓸 물건이었다. 접고 펴는것도 너무 불편하고, 플립락은 자주 풀려서 중간중간 조여줘야했고, 그나마 내리막길에서 - 아마도 돌과 돌사이에 꼈거나 하였을텐데 - 버티지 못하고 부러져버렸다. 

스틱과 같이 중요한 장비는 꼭 검증된 것을 사야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폴의 직경이 이 너무 작은 제품이었다. 그런걸 가볍고 싸다고 덥석 사다니. 아마 중간의 장비점이 있는 도시를 만나기 직전이어서 다행이지 아니었더라면 스틱없이 운행을 며칠을 했어야 했을 것이다. 

 

시간표는 모르겠고, 아침 먹으면 살펴보니 대략 15분과 45분에 버스가 다니는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9시 45분 버스를 탔다. 

캠핑장 입구
Courmayeur시내를 돌아다니는 버스는 무료다 그냥타고 그냥 내림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는중간 샤모니로 가는 터널 - 국경이라 뭔가 시설물이 많다. 그리고 이길은 엄청밀리는 길이다.
버스는 이렇게 생겼다.

터미널 도착, 동네 구경을 다닌다.

터미널에 내리니 엘리자베타 산장에서 그저께 저녁과 어제 아침을 함께 먹은 캐나다에서 왔다는 친구들을 또 만났다. 그들은 어제 여기 Coumayeur의 숙소에서 묵은 모양이다. 그들도 오늘 하루를 쉬나보다. 어제 먼저 왔다고 여기저기 가보라고 안내를 해주었다. 

 

Coumayeur 시내

장비점이 꽤 있어서, 

아들 스틱을 알루미늄제품으로 하나 샀다. 굵기 적당한 것으로. 그리고 수낭을 써보고 싶다고해서, 배낭에 넣는 2리터 짜리 수낭도 하나 샀다. 

그리고 슈퍼마켓에 들러 과일 - 납작복숭아 등 몇가지를 사고.

슈퍼마켓 앞의 식수대. 마을 공동 우물이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점심으로 나름 유명한것으로 추정되는, 피자집을 찾았다. 

피자 L'angolo di Mel

50여가지도 넘을것 같은 피자를 파는 가게. 가격도 매우 저렴 10유로 내외. 

여기서 HOBO캠핑장 및 그전 Le Pontet 캠핑장에서 봤던 프랑스 친구를 또 만났다. 함께 피자 각1판씩 시켜서 먹고. 

그친구의 조언은

여기 왔으면 여기 식으로 밥을 먹는게 경제적이다. 우리처럼 한식으로 먹으려고하면 음식값이 많이 든다고. 

햄(하몽)과 치즈, 빵은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그리고 실제로 그것이 이나라, 이동네 사람들이 먹는 방식이다라고. 

 

피자를 먹고, 근처 약국에 들러 필요한 것 좀 보고, 골목골목 구경을 좀 하다가. 

버스를 타고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니, 캠핑장 사용료를 지불하라고 해서, 입구의 사무실에 갔더니. 

E-MTB를 대여하고 있었다.

가격은 4시간에 40유로라고, 아들이 너무 타고싶어해서 2대를 빌렸다.

 

전기자전거로 다시 어제 장소 - 엘리자베타 산장까지 가는 찻길-임도를 따라 올랐다.

1시간 밖에 안걸렸다.  

굵은 호박돌이 많은 구간 앞까지만 갔다. 안전 때문에. 

그리고 다시 내려와, 캠핑장에 들러 캠핑장 둘레를 한바퀴 돌고 다시 반대편 시내쪽으로 내려가다가, 계곡옆으로 난 길로 들어갔다. 

 

Val Venny 계곡

계곡을 따라 또 한참 가다가, 갓길이 없고 급커브길이 나오는 지점까지만 가서 다시 캠핑장으로 복귀.

3시간정도 탔나싶다. 자전거 반납하고.

그런데 가격을 30유로씩만 받네. 깎아준모양.

 

저녁은 캠핑장내 슈퍼에서 고기를 사왔다. 

돼지고기 목살처럼 생긴 부위
식사중에 찾아온 손님, 캠핑장에 사는 친구 같다.

저녁 먹으며, 와인 맥주 한잔하고, 마침 옆텐트  프랑스 친구도 함께 어울려 한잔하고.

이 친구는 일본에서 10여년을 살았다고, 그래서 일본어를 아주 잘하고. 일본은 물론 한국적인 문화에도 비교적 익숙햇다. 

왜그렇게 한국사람들은 여기 몽블랑둘레길에 많이 오느냐 물어보는데, 사실 우린 그동안 한국사람을 많이 못봤는데 이런 질문을 받아 당황했다. 

그들 눈에는 많이 보였나 보다. 하긴, 지금 생각해도 일본사람은 전혀 못봤고, 중국인 단체 10여명 한팀, 그리고 한국인 단체팀 몇팀에 여행사 따라 도는 팀도 몇팀 보고, 하와이에서 오셨다는 재미교표한국인분들도 있었고. 비교적 동양인 중에서는 많은 편인것 같긴했다. 

 

짐정리를 했다.

운행에 필요치 않은 것들은 모두 모아서 캠핑장 사무실에 주었다.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라고. 

정수기를 괜히 가져가서, 별로 쓰지도 않은 건데 그냥 두고 왔다. 800그람정도되는데 계속 들고 가기는 그랬다. 전혀 쓸모없는 물건을. 

 

이렇게 하루를 쉬고 

내일은 베르토네산장을 오른다음 - 보나티산장까지 갈 예정이다.

보나티 산장또한 아내는 이메일과 전화로 예약을 했다. 

도대체 몇달전에 전부 만실로 예약 불가던데, 하루전날이면 이렇게 다 예약이 되다니. 취소가 정말 많긴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