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서/Tour Du Montblanc (TMB)

Tour du Mont Blanc - 몽블랑 둘레길 (08) 8/1 걷기 5일차

소나무(감자) 2024. 4. 6. 20:23

하루쉬었던 HOBO Camping장에서 아침일찍 일어나,

간단한 아침을 먹고, 정리하고 출발.

Courmayer 까지는 시내버스로 이동

쿠르마예르 터미널에서 시작, 급경사 산을 올라 베르토네 산장에서 쉬며 점심을 먹고.

능선길을 따라서 길게 가서 보나티 산장에 도착 그곳에서 1박을 하였다.

 

처음 오르막은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생각보다 짧았던것 같다.

이후 보나티 산장까지 가는 길이 좋다. 

TMB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이런 능선길이다. 2000미터라는 높이때문인지, 큰 나무 보다는 키작은 초목위주의 초록이 아름다운 길의 연속이다.

 

물은 여전히 맑고 아무데서나 마셔도 되었고.

날씨도 참 좋았다.

 

하루전날 아내는 역시나 이메일로 산장 예약을 해냈다.

6개월전에도 예약이 힘든 산장을 하루전에 그냥 아무렇지않게 해내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사실 이번 코스는 산장이 없었다며, 길가로 내려가서 야영장까지 또 긴 길을 걸었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다음은 정규코스를 벗어날수밖에 없었을텐데... 

운이 좋았다.

 

그리고 

보나티 산장은 참 좋았다.

우리나라 대피소 스타일이 아니라, 침대였다.

개별 방들도 많았지만, 우리의 자리는 여럿이 이용하는 방이었다.

그럼에도 그닥 시끄럽지도 않았고, 편안하게 잘 잘수 있었다.

식사 또한 엘리자베타 산장보다 훨씬 좋다.

굳이 TMB 를 걷지 않는다 하여도 한번 와볼만한 산장이다.

 

식사할때는 옆자리에 프랑스 가족들 - 모두 유럽 각국에 뿔뿔이 흩어져 사는 가족 (아들3명, 부모)들과 한국이야기(젊은 친구들은 한국에 관심이 많다),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또 오른편에는 한국인인줄 알았는데 하와이 사시는 교민 다섯분. 모두 나이 지긋하신 여성분들이셨는데, 종종 이렇게 세계를 여행하신다고. 맥어드벤처라는 여행사의 상품을 이용하고 계신다고 하였고. 가벼운 짐만 휴대하고 다니고 나머지 짐은 운반해주고, 숙소를 미리 다 예약해준다고 ... 추천해주셨다. 

 

초반 오르막, 고도가 낮은 곳은 이렇게 큰 나무들이 있다. 우리나라 산과 별 다르지 않다.
베르토네 산장을 지나고 고도가 높아지면 이렇게 초목만이 무성한 아름다운 길이 나온다.

 

뒤의 배경이되는 만년설의 산이 몽블랑 산군의 일부이다
아래로 보이는 터널이 이태리-프랑스를 몽블랑산맥하부의 터널로 연결하는 길이다.
왼편에 몽블랑을 두고 걸어간다.
중간 쉼터
걸어온 길
보나티 산장에 가까워 간다.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식히며 잠시.
산장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등산화를 벗고 샌달로 갈아신고, 생맥주를 한잔 받아서 바깥으로 나왔다.
몽블랑산맥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산장. 발터 보나티 라는 산악인을 기념한다고 한다. 깃발은 이태리 국기와 그옆의 동네(?)기가 함께 걸려있다. 맑고 시원한 물은 계속해서 흘러나오다.
산장내부 침실. 다인실이지만 이렇게 아늑했다.

 

중간 베르토네 산장에서 만났던, 독일에서 온 아버지와 아들을 여기서 또 만났다. 

내일이 가장 긴 날이다. 아마 25km 쯤 가야한다. 그들도 걱정/기대... 

 

언제나 그렇듯이 저녁먹고 얼마지나지 않아 잔다.

내일을 위해.

 

 

Courmayer to Rifugio Walter Bonatti | 하이킹 | Kom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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