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둘레길 중 가장 긴 길이었다.
보나티산장에서 아침먹고 8시쯤 출발해서 라풀리에 오후 4시넘어 5시 다되어 도착했다.
마지막 라풀리 도착해서, 다른 분들은 버스를 타셨다던데, 우린 걸어서 갔다.
코스를 지키려고 쉬운길 놔두고 산길로 굳이 갔는데.
아내는 마지막에 정신이 좀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슈퍼들러 장보고, 캠핑장 (어마어마하게 큰)에서 체크인하고,
텐트치고, 샤워하고, 밥하고... 할일은 다했다.
오늘은 페레고개를 넘는다.
이태리와 스위스의 경계.
페레고개를 넘으면 완만한 경사의 길이다. 초록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TV에서보던 스위스의 그 풍경 그대로)
소는 이렇게 키워야 하는데.
그런데 이래키우나 저래키우나 어차피...
사실 위 사진은 소들이 길을 비켜주지 않아서 한참을 대기했던 길이다.
다리위의 아저씨께서 소들과 협상하여 길을 열어 주셨다. (벨기에에서 오셨다던가, 영어를 못하셨다)
다리 건너서 본격적인 오르막의 시작이다.
한참을 걸어 올라간다. 끝없이.
한참을 기다렸다. 30분이상.
다시 아내와 아이를 만나 싸온 도시락 (빵, 치즈, 햄)을 먹고 쉬었다가 다시 출발.
이 길을 자전거로 온 사람도 꽤 있다.
오르막만 잘 오른다면 갈만한 길이다. 자전거로도.
왜 이쪽은 이렇게 초록이 눈부실까.
반대편으로 운행하시는 한국인 분들과 인사 했다.
여행사 통해서 오셨나보다.
여기부터는 산길이라기 보다는 잘 다져진 찻길이다. 지그재그로 한참을 내려간다.
다 내려와서,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인 스위스 마을이 나타나다.
스위스 사람들은 국기를 저렇게 마을마다, 가끔은 집집마다 국기를 걸어놓는다.
이유는... 글쎄. 하여튼 조금 다르다 스위스는, 화폐도 유로를 쓰지않고 스위스 프랑을 쓰고.
드디어 마을에 도착, 왼쪽편 계곡을 건너가면 캠핑장이 나오고,
정면의 하얀 지붕아래가 슈퍼마켓이다.
텐트를 쳤다.
저녁에 비예보가 있어서 튼튼하게.
그리고 따듯한 물에 샤워를 하고.
긴 운행을 마치고,
쉴 자리를 펴놓고.
이렇게 마시는 한잔의 맥주가 길었던 하루의 피로를 싹 가시게 한다.
이 캠핑장 정말 크다.
텐트만 1000동은 넘어 보였다.
잘못 다니다가 텐트를 못찾고 엉뚱한 곳으로 나가는 바람에 한참을 해멨다.
맥주한잔 더먹겠다고, 캠핑장내 슈퍼를 찾아갔다가... 차라리 장봤던 슈퍼까지 가는 것이 나을뻔도.
그리고 캠핑장에서 카라반을 끌고 가족과함께 유럽을 여행중이시라는 한국분도 만났다.
이런 저런 이야기좀 들어보고자 하였으나, 어디계신자 당최 찾을길이 없었다.
이곳은 해가 늦게 진다.
어스름이 내릴 정도면 저녁 9시가 가까운 것이다.
저녁먹고, 취침.
밤늦게는 비가 많이 내렸다.
옆에 작은 1인용 텐트 친 친구는 그 빗속에서도. 어디를 다녀오는지 젊은 친구들끼리 어디서 모여서 떠드는 곳이 있었나 보다.
Refugio Bonnati to La Fouly | 하이킹 | Kom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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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님이 komoot와 함께 야외 모험을 떠났어요! 거리: 22.9 km | 기간: 07:29 시간
www.komo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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